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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고민하는 금요일밤: 채널A 요즘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by 마음카페 2023. 8. 17.

육아는 정말 어렵습니다. 죄책감 무력감 한계감 등에 두손두발 다 들고 도망가고 싶은 순간이 한번씩 찾아옵니다. 
다시 부모로서 마음을 챙겨야될 때마다 찾아보는 <요즘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프로그램. 
국민육아멘토 오은영 박사, 신애라 정형돈 장영란 홍현희 등의 패널이 함께 육아고민을 나누고 멘토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동안 이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씹어서 보듯이 시청했는데, 저의 육아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육아에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 부모로서 안정감 있게 서있는 것이 아이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일상에 새겨놓았습니다. 

채널A 요즘육아금쪽같은내새끼

1. 육아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어떤 부분에서건 어려움이 있는 금쪽이의 이야기입니다. 그 금쪽이를 키우는 부모, 조부모 등의 신청으로, 또는 어려움이 있는 금쪽이 스스로가 신청해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 저 방법 다 동원해봐도 도무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을 부모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실 텔레비전에 출연하기로 결정할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 아니고서는  본인 가족의 어려움을 오픈하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어렵게 출연해서 오은영박사를 만나 아이의 어려움, 양육방식,  아이의 마음, 학교생활 등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살펴봅니다. 금쪽이가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하다보면 반드시 부모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가 최선을 다해서 금쪽이를 이해하려고 하고 도우려고 하지만 기질적으로 성격적으로 안맞는 데서 오는 어려움이 있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엄마는 금쪽이를 위해 (또는 사랑해서) 자꾸 쓰다듬어 주었는데, 금쪽이는 촉감이 너무 예민한 아이였습니다. 엄마가 의식하지 못하고 머리나 등을 쓰다듬을 때, 금쪽이는 싫다고 표현하는데도 엄마는 계속 쓰다듬고 그러다가 결국 금쪽이는 폭발. 이런 경우 누구의 잘못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엄마가 금쪽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금쪽이의 촉감적인 예민함을 이해하고 있었더라면 엄마는 절대 쓰다듬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엄마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 갈등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사실 어린 금쪽이와의 관계에서 더 우선적으로 변해야 되는 쪽은 부모였습니다. 부모는 어른이니까,가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부모가 먼저 안정감이 있어야 아이도 안정감을 느끼고 부모가 변해야 아이도 변하니까요. 

2. 난독증 ADHD 자폐스펙트럼 등과 관련한 이슈도 다뤄줍니다.

물론 육아에서 부모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모든 게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아이에게 어려움이 있으면 모든 게 부모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기때문입니다. 난독증 ADHD 자폐스펙트럼 등의 경우는 양육이 문제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유전적인, 뇌신경학적인 부분이고, 양육태도는 오히려 그 어려움의 해법 중 하나입니다. 
132회에는 충동조절이 잘 되지 않는 6학년 초등학생 이야기였습니다. ADHD는 전두엽의 미숙으로 충동조절 등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인데 금쪽이의 경우도 충동조절이 어려워 부모에게 욕설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ADHD의 경우 부모뿐만 아니라 친구 학교교사 등에게까지 어려움을 미칠 수 있는데요. 부모가 겪는 어려움은 아이 10을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부모는 이해하기 힘든 어려움이라고 했습니다. 금쪽같은내새끼 프로그램에서 영상에 비춰지는 단 며칠간의 모습에서도 꿈틀대는 애벌레처럼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금쪽이의 모습을 보며 힘든 금쪽이도 금쪽이의 부모도 위로와 격려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또 애먼 친구들 교사들도 ADHD아이의 충동성 공격성에 내몰려 두려움과 공포를 겪기도 했습니다. 
 
151회 금쪽이는 초등4학년이고 난독증을 보이는 아이였습니다. 책읽기가 또래에비해 어렵고, 문장을 띄어읽고 발음이 어눌하는 등의 증상들이 보였고 오은영 박사도 이런 전반적인 양상을 보며 난독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재활 프로그램은 아니고 양육을 코칭해주는 프로그램이기때문에 난독증 치료에 관해 디테일하게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난독증에 대한 일반 편견에 대응할만한 전문적인 내용을 알려주었습니다.
 

난독증은 부모가 난독일 경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46%정도입니다. 
난독은 뇌신경학적 문제이고 언어치료 특별치료가 필요합니다.
정상지능이고 양육환경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 난독증 진단 가능합니다. 

 59회 자폐스펙트럼 금쪽이도 있었습니다. 자폐스펙트럼을 보이는 아이는  반복적인 행동이나 소리(상동행동), 순서나 위치 등 항상성에 집착, 특정한 것에 대한 집착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을 보이는 금쪽이의 경우 많은 자극은 침입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자극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부모의 경우 아이가 어릴 경우 다양한 자극을 주고 싶고 줘야한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자극을 주었을 텐데, 너무 다양한 자극들이 아이에게 굉장히 고통스러울 수 있었겠습니다. 

3.  부모는 부모역할, 자녀는 자녀역할 육아코칭

이 프로그램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진단을 내리거나 재활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육아를 코칭해주는 것. 육아를 하는 데 있어서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된다면 그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약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 약이 사람 자체를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훈육이 반드시 필요한데 부모는 그것을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지속적으로 훈육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이 프로그램은 육아를 코칭하는 것이기때문에 부모(또는 조부모)가 부모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어려움을 이해하면서 금쪽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때로는 뼈꼴 때리는 말로 부모를 야단치기도 하고 때로는 부모의 어려움과 노력에 위로와 격려를 보내기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논란이 있을 때도 있지만 육아멘토링을 지속하면서 절벽앞에 서있는 아이와 부모에게 한가닥 희망의 줄기를 제공해주는, 노력하는 프로그램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